폐기처분 위기에 놓였던 화천 애호박 벌써 품절이야! - 우리동네는 비싼데?

얼마 전에 계곡을 다녀왔는데 비는 오지 않고 폭염이 계속되자 물이 말라서 바닥을 보였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가마솥 더위에 모두들 지치고 있는데요, 우리보다 더 힘들어하는 농민들이 계십니다. 이번 포스팅은 폐기처분 위기에 놓였던 화천 애호박에 대한 내용입니다.

최근에 농민들이 구슬땀 흘려가며 키워낸 화천 애호박이 산지에서 폐기 처분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유는 마른장마와 연일 계속되는 폭염. 그리고 장기전으로 가고 있는 코로나 19 여파로 소비가 절감되어 판로가 막혔기 때문입니다.

 

농협 강원지역본부는 지난 22일 부터 계속해서 화천 애호박을 폐기 처분하였고 300t에 가까운 애호박들을 눈물을 머금고 산지에서 바로 트랙터로 밀어버렸다고 합니다.

KBS 뉴스

이상합니다! 우리동네 마트에서는 애호박을 1,890원에 팔고 있습니다. 저는 애호박 반찬을 자주 하기 때문에 애호박과 깻잎 가격으로 그날의 채소값을 가늠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어제 장 보러 집 앞 마트를 갔을 때 분명 애호박에 1,890원이라고 적혀있어서 비싸서 안 샀습니다. 불가 얼마 전까지는 3,000원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강원도 화천 산지에서는 이 맛있는 농산물을 폐기처분을 하고 있다니요~!

아무리 유통과정에 따라 마진이 붙어 시장에서는 몇배가 불어난다 해도 이건 좀 너무 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아무튼 이 안타까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폐기 위기에 놓여있던 애호박 112t이 전국 각지로 팔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화천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농산물 온라인 쇼핑몰에만 1만 건의 주문이 몰렸고 8kg 기준 6,000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판매가 되었습니다.

http://hwacheonsmartmarket.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89&cate_no=1&display_group=2

화천 물빛누리 애호박 8kg

저도 소식을 듣고 바로 사이트에 접속했는데 벌써 품절이되었습니다. 너무 아쉽습니다. 볶아먹고 지져먹고 부쳐먹고 국 끓여먹으면 은근한 단맛에 정말 맛있는데 말입니다. 요즘같이 식비가 무섭게 치솟고 있는 가정에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는데 말입니다. 

아직 산지에서는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혹시 다시 재입고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통마진 없이 바로 살수 있다면 농민에게도 소비자에게도 더 없이 좋은 일일테니 말입니다. 이 어려운 시기를 모두 슬기롭게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번에는 조금 더 발빠르게 움직여 반가운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