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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포인트 머선일이구??!! 내돈 어쩔@@ - 사건정리

머지 포인트라고 아시나요? 몇 개월 동안 아주 요긴하게 잘 쓰고 있는 기특한 어플이라 널리 퍼트려야겠다는 생각에 포스팅도 준비 중이었는데 이게 머선일이래요? 머지포인트 사기극이라니!! 내 돈 어쩔 거래요.ㅠ.ㅠ

머지포인트

머지포인트란?

머지포인트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서 최대 20% 할인된 금액으로 포인트를 구매한 뒤 충전해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어플입니다. 10만 원 기준 온라인 사이트에서 카드 할인까지 합치면 77,000원까지 거래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월 15,000원의 머지플러스를 이용할 경우 일부 매장에서는 추가 20% 더 할인 혜택을 받아 40%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거기에 현금영수증까지!! 이리보나 저리 보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어플이었습니다. 

 

충전할 때마다 "이렇게 퍼줘도 운영이 가능한가?" 싶기는 했는데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며칠 전 집 앞에 파리바게트에서 머지포인트를 사용하려고 했는데 매장이 안 뜨는 겁니다. 위의 사진처럼 '내 주변에 결제하기'에서 가까운 매장이 순서대로 떠야 하는데 '근처에 매장이 없어요!'가 뜹니다.  단순한 오류라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이미 사이트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사건 정리 

이렇게 파격적인 혜택으로 머지포인트의 회원가입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누적 회원 수만 100만 명에 이르렀고 하루 평균 20만 명이 넘는 회원이 머지포인트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많은 혜택을 주는 것에 비해 머지포인트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던 자본금이 터무니없이 적었던 것입니다. 그동안 하나은행이나 국민은행과 함께 여러 가지 사업 아이템을 추진 중이라는 기사가 났기 때문에 사람들은 탄탄한 회사라고 믿었지만 사실은 밑 빠진 독이었던 것입니다. 

전자금융업 등록 없이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하던 머지포인트는 이와 관련된 논란이 일자 현행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맹점의 수를 제한해야 한다면 일방적으로 가맹점의 수를 줄여버렸습니다. 

1. 서비스 방침
법적이슈가 없는 형태로 서비스축소 운영(음식점업 전문서비스)
[음식점업 전문서비스]
머리플러스(주)서비스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관련 당국 가이드를 수용하여 2021년 8월 11일부로 적법한 서비스 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하여 당분간 축소 운영됩니다. 음식점업을 제외한 편의점, 마트 등 타업종 브랜드를 함께 제공했던 콘사는 법률검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서비스가 중단됩니다.
-머지포인트-

아무튼, 머지포인트는 현재 정상적으로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로컬 음식점 몇 개는 열어두었다고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머지포인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형마트나 편의점, 커피전문점과 음식점 등 주변의 가까운 업체를 이용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머지포인트에서 인정하는 로컬 음식점은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머지포인트는 환불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미사용분의 90%를 환불해 준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사건 이후 사람들은 자신의 머지포인트를 한 카페에서 인증하기 시작했고 피해자 중에는 최대 2000만원의 포인트를 소지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카페에서 인증한 피해액만 200억이 넘는다고 하니 피해액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하지만 피해액이 머지포인트의 자본금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기 때문에 환불이 제대로 이루어 질지는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저도 지난 7월 말에 동네 김밥집에서 김밥을 사려고 20만 원을 충전해서 딱 한번 썼는데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당분간 아이들 간식은 날아갔다고 봐야겠습니다. 제발 원만하게 풀려서 반이라도 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