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에 나온 염세주의자 무슨 뜻일까?

얼마 전 슬의생에서 간이식 수술을 마친 여자아이가 '염세주의'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염세주의라는 뜻을 모호하게 알고 있는 듯해서 어떤 뜻인지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염세주의 厭世主義

[싫을:염], [대:세], [주인:주], [옳을:의]

염세주의 : 세계와 인생에서 아무 가치가 없으며 개선이나 진보는 불가능하다고 보는 사고방식.

염세주의자 : 세상과 인생을 악하고 괴로운 것으로 보고 아무런 가치가 없고 나아질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 다음 사전 -

 

다시 슬기로운 의사생활 2로 돌아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 장면은 간이식을 받고 회복 중에 있는 채은이를 만나러 가는 정원과 겨울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겨울은 정원에게 "채은이 간이식 수술을 하고나서부터 염세주의자가 됐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간이식을 받은 채은이는 정원을 보자마자 심드렁한 모습으로 "선생님! 채은이 몇 살까지 살 수 있어요? 엄마가 맨날 선생님한테 물어보잖아요. 채은이 새로 받은 간으로 얼마나 살 수 있냐고"하고 묻습니다. 

 

위의 염세주의자의 뜻과 채은이의 행동에서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세상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는 것입니다. 염세주의는 세상의 모든 악과 부정부패 등으로 인하여 미래에 대한 희망을 없는 사고방식을 말하며 염세주의자는 이러한 생각을 가진 자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

염세주의를 주장한 철학자는 쇼펜하우어입니다. 쇼펜하우어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갈망하고 충족되기를 바라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길 희망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욕망은 끝이 없고 계속적으로 더 높은 곳을, 더 많은 것을 갖고자 하는 욕심으로 자신의 미래가 더 나아지지를 않는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염세주의는 젊은 층에 더 많이 퍼져있는데요, 젊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인생과 미래에 꿈과 희망을 가지면 꽃길같은 날들이 펼쳐져 있을 것이라 믿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게 되자 세상에 환멸을 느끼고 증오하며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염세주의와 비관주의

현실을 부정하고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갖지 않는 것으로 염세주의 비관주의의 뜻은 비슷합니다. 물이 반 정도 담긴 컵을 보아도 낙관론자들은 "컵에 물이 반이나 담겨있네"라고 생각하는 반명 염세주의나 비관주의자들은 "컵에 물이 반 밖에 없어. 너무 부족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염세주의나 낙관주의나 모두 우리가 조절하는 생각일 뿐입니다. 세상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말입니다. 만약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오려고 한다면, 당장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해서 스스로 해내는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방이 너무 지저분하면 "방이 또 지저분해, 너무 싫어"라는 생각이 비집고 들어오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면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선 이불을 정리하거나 바닥에 떨어진 옷가지나 소품들을 테이블 위로 올립니다. 그리고 돌아보면 가지런한 내가 치웠던 일부분이 보일 것입니다. "우와~ 내가 조금만 움직였더니 벌써 이렇게 깔끔해졌어. 대단해"하고 자신을 칭찬합니다. 이렇게 낯간지러울 수 있는 일들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긍정적인 마인드가 자리 잡혀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