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

육아휴직 싫어하는 분유파는 회사라니! 남양유업 갑질정리

오래도록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남양유업이 결정적인 한방을 쏘아 올렸습니다. 바로 육아휴직 후 복귀한 여성근로자를 통보 없이 보직 해임시키고 물류센터로 발령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남양유업이 했던 갑질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1. 2013년 대리점 갑질

2013년 5월 4일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에 강매를 강요하며 욕설이 섞인 폭언을 하는 녹취록이 공개되었습니다. 서울의 한 대리점주의 이야기에 따르면 "20박스 주문했는데 60박스 팔아라"며 강매를 했고, 명절이면 떡값이라며 현금으로 20~30만 원씩 가져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2. 2021년 4월 불가리스 갑질

지난 4월 14일에는 임원직 4명이 남양유업에서 판매하고 있는 불가리스가 코로나 19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발표를 했습니다. 이에 남양유업의 주식이 전날보다 약 7.54% 오른 48만 9,0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곧 거짓임이 밝혀졌고 31만 2,000원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3. 2021년 9월 육아휴직 갑질

입사 6년 만에 최연소 팀장 달고 육아휴직 1년을 낸 여성팀장에게 아무런 통보 없이 보임을 해직하고 물류센터로 발령 냈습니다. 이 사건이 더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홍원식 회장의 녹취록이 공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강한 압력으로  못 견디게 해! 위법은 아니지만 한계선상을 걸어라 그 얘기야" 게다가 남양유업은 주된 생산품이 영유아를 위한 우유와 분유이기 때문에 더욱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기에 남양유업 손녀로 알려진 황하나가 터트리는 사건들까지 남양유업의 이미지는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남양유업의 주식은 거의 반토막이 나고 있습니다.

 

이에 홍원식 회장을 비롯한 가족 경영진들은 53.08%에 해당하는 지분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고 가족경영을 내려 놓기로 기자회견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홍회장이 한앤컴퍼니의 약정 불이행을 이유로 들며 주식매매계약을 해제 통보하였습니다. 이에 일부에서는 경영진의 지분포기는 남양유업이 여러가지 사태로 인해 위태로운 경영진에 대한 믿음을 다시한번 재기시키기 위한 일종의 쇼가 아니었냐는 비판의 말들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영이념인 [고객만족],[인간존종],[사회봉사]와는 너무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남양유업입니다.

 

현재 한앤컴퍼니 측이 서울 중앙 지방법원에 주식 매도계약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였고 결국 법정싸움으로 번지게 될 것을 예고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남양유업에서 애정하는 식품들이 많았기때문에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큰 회사를 경영하기까지 크고 작은 일들을 헤치면서 올라왔을텐데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