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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볼만한 곳, 맨손 문어잡이 포인트와 금어기는 언제?

제주도에는 돌문어가 유명합니다. 돌문어 덮밥과 돌문어 라면 등 돌문어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이 제법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비싼 돌문어를 맨손으로 잡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제주도 가볼만한 곳으로 [맨손 문어잡기 포인트와 문어 금어기 시기] 입니다.

맨손 문어잡이 포인트

제주에서 숙소를 잡은 곳은 월정리였습니다. 늘 관광객으로 붐비는 협재쪽을 피해 바다와 가장 가까운 숙소를 찾다가 이곳으로 정했고 사람들을 피해 주로 숙소 앞바다에서 놀았습니다. 숙소 앞바다는 '월정리 해맞이 해안로'와 붙어있는 해변으로 검색창에 '어등포 해녀촌'을 치면 바로 앞에 나오는 바다입니다. (※월정리 해수욕장이 아닙니다.)

 

오전에는 밀물이 밀려와 도로가까이 물이 가득 차지만 12시 즈음이 되면 물이 빠집니다. 오늘은 물이 최대 200~300m까지 빠지는 날입니다. 넓은 백사장은 물론 바다에 잠겨있던 돌들이 드러나면 각종 해양생물 대잔치가 열릴 예정입니다.

조금씩 물이 빠지면서 숨어있던 돌들의 형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물이 완전히 빠지길 기다리면서 새우와 조개를 잡아봅니다. 이곳에는 바닥에 깔린것이 '게'이고 뜰채로 뜨면 잡히는 것이 '새우'입니다. 그리고 비단조개라고 하는 제주에서도 유명하고 귀한 조개가 잡히는 곳입니다. 밀물이 많이 빠질 때면 제주도민들도 바구니를 들고 나와 비단조개를 캐가곤 하십니다.

 

이번에 물 빠질 때도 아저씨 몇 분이 나와서 비단조개를 캐고 계셨고 저도 해보았는데 맨손으로 모래를 파고 또 파야 몇 개 건질 수 있는 고된 작업이었습니다. 

내내 비가 오더니 오늘은 날이 좋아 멀리 한라산도 보입니다. 

이제 물이 많이 빠졌습니다. 맨처음 사진과 비교해 보면 왼쪽에 빨간 표시가 되어 있는 곳이 오른쪽입니다. 제법 먼 거리라 물이 빠진 후에도 한참을 걸어왔습니다.

아직 빠지지 않은 맑은 바닷물에 아이들이 물놀이를 시작합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돌 위에서는 제주도민분들이 따개비 나 보말 등을 캐고 계십니다. 이곳에 있는 거북손은 바다 초입에 있는 거북손가 비교도 안될 만큼 크기가 컸습니다.

큰아이 사진을 찍어주러 갔는데 제 앞으로 문어가 헤엄쳐 오는 것입니다!! 돌 안에 숨어있던 문어가 사람들이 다가오니 돌 밖으로 나온 것 같은데 엉겁결에 맨손으로 문어를 잡아 올렸습니다. 제주 돌문어 입니다!!

 

웬일이래요.. 문어 기념촬영을 하고 다시 수영하러 바다에 갔는데 작은 문어 한 마리가 또 헤엄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맨손으로 잡아 올렸습니다.

그날 저녁 15,000원이 넘는 비싼 돌문어 라면을 끓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노을이 예쁜 월정리, 사람이 붐비는 곳 말고 제주 여행 오시면 월정리의 한적한 바닷가에서 문어잡이, 새우잡이, 조개 캐기 하면서 물놀이하시는 건 어떨까요? 

돌문어 금어기

문어도 포획 및 채취를 금지하는 금어기가 있습니다. 올해는 8월 1일~ 9월 15일 까지 입니다. 단 지역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금어기 기간을 잘 확인하셔서 즐거운 제주 여행하시기 바랍니다.